오늘이 벌써 입추인데 아직은 날씨가 너무 덥네요. 이 무더위를 식히러 서울과 가깝고 조용하고 작지만 수영장은 엄청 큰 지내울 캠핑장을 다녀왔습니다. 제가 간 주는 비 소식이 있어서 몽골텐트를 예약했는데요. 후기를 남겨보겠습니다.
지내울 캠핑장 소개
경기도 파주 문산에 있는 사이트 20개의 작은 캠핑장이고, 전화예약만 가능해서 전화로 5월에 예약하고 방문했습니다. 전화를 해야 하는 게 요즘 같은 시대에는 불편할 수 있지만, 예약 기간이 정해진 게 아니라 전화로 미리미리 예약할 수 있어서 장점이 될 수도 있습니다.
관리동과 부대시설이 있는 2층과 수영장, 놀이터, 방방이가 있는 1층으로 2단 구조로 되어 있어요. 1층도 그렇게 시끄럽지 않았지만 그래도 조용한 게 좋으시다면 2층으로 하는 게 부대시설도 가깝고 더 좋을 수도 있고, 1층은 아이들이 놀기에 참 좋습니다. 부대시설이 2층에 있어서 멀게 보일 수도 있는데 캠핑장 자체가 크지 않아서 1층이건 2층이건 다 가깝습니다.
1박 비용이 오토캠핑 4만원 , 몽골텐트 6만원 입니다. 전날 예약이 없으면 11시 입실 가능하고, 퇴실은 12시인데 추가 요금 10,000원 내고 2시 퇴실 가능해서 저희는 추가 요금 내고 수영장 이용하고 점심까지 해 먹고 퇴실했습니다.
지내울 캠핑장 시설
몽골텐트 1번, 2번입니다. 텐트가 굉장히 넓고 안에 테이블+의자와 평상이 있는데 평상 넓이가 2.8m×5.6m라고 합니다.
실제로 에어매트와 자충 매트 2인용을 깔고 한쪽 벽에다가 빔프로젝터 쏴서 볼 수 있을 정도로 넓고요. 한쪽 벽면이 흰색이어서 스크린 없이도 영상 보기 충분했습니다.
1박 있는 동안 청소하는 사람을 보진 못했는데 화장실, 샤워실, 개수대가 엄청나게 깨끗했고요. 개수대 앞에 공용 냉장고, 전자레인지 두대가 있습니다. 쓰레기장은 8번 사이트와 샤워실 사이에 있는데 퇴실시간에도 저렇게 깨끗했답니다.
샤워장을 남, 녀 각각 2개씩 4군데가 있는데 1칸당 샤워기는 2개, 3개씩 있었지만 공간이 너무 협소해서 한 팀씩 밖에 이용할 수 없을 것 같아 보였어요. 그러나 이번에 한 번도 기다린 적은 없었고, 샤워기 물살도 세고 온수 콸콸 잘 나옵니다. 드라이기는 없었어요. 샤워장 앞에 수영복 탈수기가 비치되어 있어서 첫날 수영하고 탈수기 돌려서 말리고, 둘째 날 오전에 수영복 다시 입기 수월했습니다.
수영장은 넓이가 10m×20m 이고, 깊이가 80cm라고 합니다. 사이트수에 비해 수영장이 매우 넓어서 큰 튜브도 띄울 수 있고, 부딪히고 물 튀기고 이런 신경 쓰지 않고, 쾌적하게 놀 수 있었어요. 수영장 옆 밭에서 아주 작은 개구리들이 살아서 아이들이 잡아서 관찰하고 놓아주고 반복하며 수영장에서 하루 종일 재미있게 놀았습니다. 수영장 크기의 반정도는 그늘막이 쳐져 있었고, 물은 좀 차가웠습니다.
지내울 캠핑장 장점
- 사이트가 1층, 2층 분리되어있고 한층에 텐트 10개 정도라서 매우 조용하다
- 부대시설이 너무 깨끗하다.
- 수영장이 엄청 크지만 인구밀도가 낮아서 쾌적했습니다.
- 방방이와 놀이터가 있어서 아이들이 놀기 좋다.
- 사이트 간격이 평균 8m×10m 이상으로 매우 넓다
장점을 이렇게 나열해 봤는데요. 이런 게 모두 가능한 이유는 작은 캠핑장이어서 인 것 같습니다. 작아서 관리하기 좋아서 깨끗하고 부대시설 이용하는데 부대낀 적 없이 한적하게 느껴진 것 같습니다. 고즈넉하고 조용한 캠핑을 즐기시는 분이라면 만족하실만한 캠핑장입니다. 저도 가을 즈음 다시 방문할 계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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